헌법재판소 2

교과서를 바꿔 쓰라는 말인가 (이준구, 2008-11-15)

이준구 교수가 홈페이지에 올린 "교과서를 바꿔 쓰라는 말인가"라는 글을 제목만 보고 '최근 역사교과서 개정문제에 대해서도 이준구 교수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나' 그런 헛생각을 했다. 그게 경제학적인 사안이 아닌 한 절대 그럴리가 없을 텐데 말이다. 역시나 제목에서 언급된 교과서는 이준구 교수가 저술했던 [미시경제학], [재정학], [경제학원론] 교과서를 말하는 것이었다. 이준구 교수는 슬픈 종부세에서도 썼다시피 종부세가 무력화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창용 교수와 함께 [경제학원론]을 썼는데, 이창용 교수는 이번 헌재 판결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아마도 이준구 교수와는 견해가 다를 것인데, 이렇게 되면 다음 판부터는 따로 쓰..

헌법재판소 설립 20돌, 헌법과 헌정구조를 다시 생각한다

오늘로 헌법재판소가 설립 20돌을 맞았다고 한다. 이에 한겨레신문에 그 성과와 과제를 짚는 기사가 올라왔다. 공무원시험 때문에 헌법에 대해 나름대로 공부를 했던 9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의미에 대해 상당히 높게 평가했던 것 같다. 정치적 사법이라고 하여 대법원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는 식으로... 하지만 대통령탄핵사건과 신행정수도 사건을 거치면서 헌법재판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아니, 헌재만이 아니라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국정운영을 좌우한다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는 최장집 교수의 일련의 글들에 영향을 받은 바 크다. 사실 헌재 재판관들도 일종의 관료들 아닌가. 관료들의 판단이 민중의 의사 내지 그 대의기구의 결정보다 더 우선시되는 것이 타당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