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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부 언론재단 이사장의 퇴진 압력에 노조도 가세?

새벽길 2008. 11. 18. 02:00
언론재단은 공공기관운영법상의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되어 있다. 여기에 정부의 지분이 있는지 모르겠다. 박래부 이사장은 "언론재단은 1962년 언론인들이 출연해 만든 엄연한 민간재단인데, 이런 기구를 정부가 관장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언론을 직접 통제하는 가장 구체적인 기도"라고 얘기한다. 그렇다면 문화부에서 개입하는 행태 그 자체에 대해 비판했어야 하는 것 아닐까. 그리고 이와 유사한 상황에 있는 다른 기관과의 연대도 필요하고...
 
그나저나 박래부 이사장의 퇴진 압력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정권과 코드가 같은 이가 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언론재단 노조는 도대체 뭘까. 검색해보니 언론노조의 소속지부이다. 그들의 홈페이지는 외부에 꽉 막혀 있고... 임원진에게 그렇게 책임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노조의 주장은 과도하다는 생각이 든다. 노조는 문화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오히려 임원진과 함께 언론재단의 미래를 공유하면서 함께 연대투쟁하는 것이 타당한 방향이 아니었을까.
 
물론 이것은 내가 언론재단 내부의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잘못파악하여 말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박래부 이사장을 그렇게 무능하다고 퇴진을 요구할 수 있을까. 이것은 문화부의 하수인 노릇을 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게다가 자신의 블로그에 격하게 노조 비판 글을 쓴 정운현씨는 몰라도(내가 보기에 그는 노무현 코드 맞다) 박래부 이사장을 코드인사로 몰아부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좀더 내부의 치열한 논의가 요구되지 않았나 싶다.
 
언론재단지부도 이번 기회에 그냥 언론노조를 탈퇴하기를 바란다. 가능하면 언론노조도 산별노조라고 한다면 산하지부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개입해야 한다. 노동운동이 제대로 되길 바란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