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35번이나 쓴 반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욱 심화된 불평등, 차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대선 전에 즐겨 말했던 상식이라는 말도 보이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자유는 무엇일까?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치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으로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Free to Choose)’를 꼽았다. 이에 대해 김광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2019년 칼럼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젊은 시절 ‘선택할 자유’를 감명 깊게 읽고, 프리드먼의 경제철학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면 차분히 시간을 갖고 다시 한번 읽기를 바란다"고 썼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정말로 프리드먼의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