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 3

한가위, 오늘도 그들은 그 곳에 있다(이계삼) / 추석연휴 천막농성 계속하는 이랜드노조 아줌마 조합원들(경향)

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고 프레시안에 실린 이계삼 님의 글을 그냥 담아온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 450여일이 넘는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 노동자들의 얘기를 싣고 있는 경향신문의 기사도 퍼왔다. 한가위다. 언제부터인가 명절이면 차례 지내는 가정의 모습처럼 당연한 듯 다뤄지는 것이 바로 '서러운 또는 쓸쓸한' 한가위를 보내는 이들의 애린 마음이다. 모두가 모처럼 가족의 품에서 거친 세상살이의 피로를 녹이는 시간, 그들은 40m 고공의 농성장에서, 얼마 전까지 자신이 일하던 일터로 명절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 앞에서, 텅 빈 서울 여의도 한 가운데의 농성장에서 명절을 맞는다. 간혹 가족과 함께 보내는 이들도 서럽기는 마찬가지다. 스스로 아무리 "내 얘기가 정당하다" 다짐해 보아도, 짧게는 300일에서 길게는..

키친아트 경영진이 기륭 농성장을 찾던 날 (프레시안/참세상, 이선옥, 2008-09-12)

경동산업이라는 이름, 오랜만에 들어본다. 과거 인민노련 활동가들이 조직적으로 들어가 활동했던 곳인데, 거기가 키친아트라는 노동자자주관리기업으로 바뀐 사실은 이번 기사를 통해 알았다. 앞으로 적극 추천해야 할 기업 중의 하나라고 해야 하나. 김소연 기륭전자 분회장이 단식 94일만에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단다. 엊그제 철도 웨딩홀에서 있었던 기륭전자 후원행사에서 기륭전자 분들이 앞자리에 있었는데, 참 힘찬 모습을 보여주었다.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기륭 경영진이 알아야 할 텐데... 아래 키친아트 경영진의 기륭 농성장 방문기는 프레시안과 참세상에 함께 올라와 있다. 지금 기륭과 KTX에 쏟아지는 관심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기륭과 KTX 말고도 힘들게 추석을 보내는 많은 노동자들에게도 이번 추석이 심기일전의..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단식농성 50일 차 집중집회 한다

지난 25일 기륭전자 1박2일 집중집회가 있었다. 그날은 이랜드 투쟁 400일 문화제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랜드 노조 동지들은 기륭문제로 함께 고민하면서 문화제를 8월 1일로 연기하였다. 그 만큼 의미 있는 집회여서 참세상에서도 문화제를 생중계하였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어서 나 또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처음으로 기륭전자에 갔다 왔다. 물론 문화제는 거의 끝나가고 있었지만... 갈 때에는 함께 노숙할 생각으로 간 것이었지만, 비로 인해 천막이 비좁을 것 같아서, 그리고 아는 이가 없는 관계로 뻘쭘해서 11시 반 경에 돌아왔다. 그 기륭투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제 오늘로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의 단식농성이 50일 차를 맞이한다. 하지만 경찰은 단식농성장을 침탈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