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항 4

[김규항 칼럼] 촛불과 지식인들 1, 2, 2.5, 그리고 몇 개의 글들

아직 김규항의 촛불과 지식인 3은 나오지 않았다. 최근 들어 프레시안에 가끔 나오는 김규항의 글은 언젠가 자신의 블로그에 촛불시위에 대한 그의 비판적인 코멘트 끝에 본격적인 비판글을 써보겠다고 한 말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봐도 될 듯하다. 이러한 김규항의 글에 대해 진중권은 옛날엔 비평가 타령하더니, 이젠 지식인 타령이라고 비꼰다. 진중권은 이미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7월 7일에 진보신당 게시판에 "그냥 추상적으로 반신자유주의 운운하는 게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의제들을 들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적었고, 그 글이 아고라로 퍼 날라져서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읽기도 했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거기에서 진중권이 촛불시위를 찬양하는 지식인들을 비판했었나. 그가 말하는 대중은 황우석, 디워에 열광했던..

진보란 무엇인가 (김규항)

진보란 무엇인가. 이는 예전에 시드니 폴라드가 쓴 조그마한 문고판(『進步란 무엇인가』, 한마당, 1985) 책이름이다. 물론 이 책을 읽어보진 않았다. 그리고 책이름을 헷갈렸는데, 막스 갈로가 쓴 『진보는 죽은 사상인가』(막스 갈로 지음, 홍세화 옮김, 당대, 1997)도 생각난다. 진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답한 것으로 기억나는 것은 '노동계급'이라는 89년 즈음에 접한 운동권 팜플렛을 통해서였다. 아마도 이진경이 썼음직한 글이었는데, 거기서 진보란 바로 사회주의였다. 사회주의를 대중적으로 선전선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좌파(NL에 대비되는 의미에서)가 진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그 의미에 대해 답변을 한 것이었다. 지금은 그렇다면 사회주의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다시 나올 수 있겠다. 진보..

진중권

진보신당 내의 전진 논쟁에서 조금 진중권에게 삐치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수행자회) 소속 200명의 회원들이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는 반드시 이기기를 바란다. 똥 싼 넘이 썽낸다고, 꼭 그 꼴이다. 예전에 진보누리에 있으면서 진중권과 인사를 했었는데, 지금은 촛불집회에서 마이크를 들고 칼라TV를 진행하는 그를 보고도 그냥 멀뚱멀뚱 지내치곤 한다. 그는 나를 기억못하고, 나는 그에게 기억시킬 필요를 못느끼니... 스크랩해 놓은 기사들을 정리하다가(오늘까지 마칠 수 있을까. ㅡ.ㅡ;;) 올해 3월말에 난 경향의 진중권 인터뷰 기사를 보고 이를 담아놓기로 했다, 관련하여 네이버블로그에 담아놓았던 진중권 관련 글도 발췌하여 담아온다. 나도 진중권..

대한민국 0.1%만 누리는 ‘초호화 특혜’ (경향, 2008-07-31)

아래와 같은 기사를 보면 참 씁쓸하다. VVIP 마케팅을 하는 업체들이나 그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 과연 돌을 던질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아마도 자신들도 돈이 있으면 그렇게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가득찬 사람들이 대부분 아닐까. 이러한 우리안의 영혼부터 정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현진, 진중권의 글이 생각나는군. 정의가 실종된 부끄러운 아버지들의 제국을 만든 데 일조한 것은 뻔뻔한 자식들이었고, 그 아버지들의 힘을 더욱 강고히 만든 것은 ‘내게도 기회가 온다면 사양하지 않으리라’ 는 자세로 그것을 바라본 나와 같은 ‘없는 집’ 자식들이었다. 옳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는 것도 죄였다. 내가 이 후보의 자식 사랑을 비웃을 수 있었던 것은 다만 내 아버지에게 그와 같은 권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