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명령에 명예로 맞선 '꼿꼿한 화살', 이언 피시백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 이언 피시백이 2005년 9월 16일 매케인과 워너 의원에게 보낸 서신에 의미 있는 문장이 나온다. 피시백이 생각하는 미국이 내가 생각하는 미국과 같진 않지만, 보편적인 인권에 바탕을 둔 이런 정신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국힘을 기준으로 삼아 자신들의 언행은 별 게 아니라고 자위하는 민주당류에게 특히 필요하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12005340005632
불의의 명령에 명예로 맞선 '꼿꼿한 화살' (한국일보, 최윤필 기자, 2022.01.24 04:30)
이언 피시백(Ian Fishback, 1979.1.19~ 2021.11.19)
미 육사출신 공수-특수작전부대 엘리트 장교로, 부시-체니-럼즈펠드로 이어지는 '네오콘(Neocon)' 군사권력의 인권 불의에 맞선 이언 피시백이 지난해 11월 19일 미시건 주 뱅고어(Bangor)의 한 서민 사설 요양병원에서 외롭게 숨졌다. 향년 42세.
"어떤 이는 '알카에다의 잔혹함에 비하면 우리의 행위는 별 게 아니다'고 했습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미국의 도덕이 알카에다를 기준으로 삼게 된 것입니까? 미국은, 그리고 우리의 행위는, 독립선언과 헌법이 명시하고 있듯, 보다 높은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보를 위해서는 우리의 이상도 희생시킬 수 있는 것입니까?(...) 역경에 처하면 저버릴 수 있는 이상이라면 그 이상은 결코 우리의 것이 아닐 것입니다. 저는 싸우다 죽을지언정, 미국을 지탱하는 이상의 작은 일부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