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 5

자전거도 정치구호 있으면 시위용품?

몸벽보를 하고 자전거를 타면 안된단다. 자전거에 '경인운하 반대'라는 구호가 붙어 있으면 집회·시위 용품이기 때문에 허용할 수 없다고 경찰들이 '경인운하 순례단'을 가로 막았다. 이 땅에는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지 않나 보다. 촛불이 남긴 트라우마가 MB와 짭새들에게 깊게 박혀있음에 틀림없다. 나는 요새 가방에 'MB에 저항하라!'라는 뱃지를 달고 다닌다. 몇 년 전 전장연에선가 만들었던 '차별에 저항하라!'를 변경한 것이다. 물론 조그만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저번 노동절 집회 때 카라멜님이 준 것인데, 공공운수연맹에서는 굴러다닌다고 한다. 아무튼 경찰들이 이걸 보면 가방도 집회·시위 용품이라고 하지 않을까. 한겨레의 동영상을 보니 아는 사람이 꽤 나온다. 환경운동하는 이들을 빼고 나면 ..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맹박 때문에 경찰 개고생" 외치다 즉심

아래의 황당한 사연을 보면 경찰들은 명박이 때문에 개고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사서 고생'하는 것 같다. 아니면 이쁨을 받기 위해 과잉충성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말그대로 '막걸리 보안법'이 따로 없구나. 저런 짓을 저질러놓고서도 견찰들은 아마 '국가'를 위해서 뭔가 보람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불쌍한 넘들. ------------------------------------------- "MB 때문에 경찰 개고생" 외치면 '끌려간다'? (프레시안, 강이현 기자, 2009-05-11 오후 6:48:47)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벌어진 '황당 사연' 서울 여의도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윤모(36) 씨는 며칠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난 10일 저녁, 그는 지인들과 식사를 한 ..

명예훼손을 이유로 인터넷에서 삭제된 경찰 폭력

노동절 시위는 그 많은 시위대의 쪽수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시위다운 시위를 하지 못했다. 다만 경찰이 없는 곳에서 잠깐 거리에 나섰다가 경찰이 몰려오면 달아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경찰들은 미쳐 도로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나 깃발을 든 이들만을 골라서 연행을 했고... 그 와중에서도 종로3가역 쪽에서는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경찰과 충돌이 있었다고 하는데, 조그마한 마찰이 있어도 강경하게 대처하는 경찰들을 보고 진압에 앞장선 경찰 중에 스타 하나 나오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나 노동절 시위 기사를 보니 각광을 받은 이가 있었다. 바로 '장봉신공'을 펼친 '장봉 춤의 달인' 조모 경감이시다. 그의 활약사진은 다음 아고라에도 꽤 여러 장이 올라왔고, 아래의 기사들에서도 제시되어 있다. 하지만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한..

이탈리아 좌파도 ‘진보의 재구성’ (레디앙, <주간 진보신당>, 2009-05-07 장석준)

이탈리아 좌파의 현황이 궁금하던 차에 장석준 동지가 이에 관한 글을 써주었다. 아직 어느 쪽이 우리 편(?)인지 확신할 수도 없고, '이긴 사람 우리 편'이라고 하기에도 모호한 상황이지만, 적어도 이탈리아 좌파가 다시 재기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제 밤에 보았던 백분토론에서는 진보의 위기와 미래를 다루었는데, 거기 나온 진보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좌파를 대면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김호기, 홍종학, 최재천, 박석운, 손석춘, 노회찬이 나와서 토론하는 모습은 오히려 진보의 위기를 부채질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저번주의 우파들 토론도 비슷했지만... 혼란스러운 재편의 과정에 있는 이탈리아의 좌파의 현실은 그나마 나은 것일까. 이탈리아에서는 좌파의 자유와 반자본주의를 내건 세력이 경쟁을 하고 있는데,..

네팔 공화국 어떻게 되려나

나름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 투쟁하는 것과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별개인 건가. --------------------------------- 네팔 ‘공화국 첫돌’…흔들리는 걸음마 (한겨레, 권태호 기자, 2009-05-06 오전 01:31:55) 여·야, 참모총장 해임 놓고 갈등…총리 사퇴 새 연정 움직임…정부 찬·반 충돌 우려 지난해 240년 왕정체제를 종식시키고 공화제 국가로 새출발했던 네팔의 민주주의가 1년 만에 연정이 무너지면서 비틀거리고 있다. 마오주의 공산반군 지도자 출신인 프라찬다(본명 푸슈파 카말 다할) 총리가 람 바란 야다브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끝에 4일 전격 사임하면서 정국이 혼란 속으로 빨려들었다. 네팔은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한 집권당인 마오주의 네팔공산당(M) 소속 총리가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