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는 재미/노래도 부르고

봄비1

새벽길 2009. 2. 13. 16:12
비가 온다.
이 비가 봄비일까, 겨울비일까. 시간이 더디게 갔으면 하는 생각에서 겨울비였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봄비인 듯 싶다. 어제 밤에 모임에 갔다 오는데, 입었던 외투가 덥게 느껴지던 것이 오늘 하루종일 비가 올 것을 예고한 것이었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하루 종일 봄비에 관한 노래 세 곡이 귓가에서 맴돌더라. 장사익의 하늘가는 길(1995)에 실린 <봄비>와 배따라기의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그리고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다. 이 비가 겨울비인지, 봄비인지 애매한 만큼 임현정의 노래가 어울리려나. 
 
찾아보니 2005년에 임현정의 노래를 네이버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더라. 그에 대한 얘기는 진보블로그에... 어차피 티스토리는 wma파일은 재생이 안되니까...  
   
장사익 - 봄비
 
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면
봄비에 젖어서 길을 길으면
나 혼자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 마음을
달래도 외로운 가슴을 달랠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흐르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비 외로운 가슴을 달랠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내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비
외로운 가슴을 달랠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내려
봄비가 내리네 봄비가 내리네
  
배따라기 -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나는요 비가 오면 추억속에 잠겨요
 
그댄 바람소리 무척 좋아하나요
나는요 바람불면 바람속을 걸어요
 
외로운 내가슴에 남몰래 다가와 사랑을 심어 놓고
떠나간 그사람을 나는요 정말 미워하지 않아요
 
그댄 낙엽지면 무슨 생각 하나요
나는요 둘이 걷던 솔밭길 홀로 걸어요.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 하나요.
나는요 비가 오면 추억속에 잠겨요
 
외로운 내가슴에 남몰래 다가와 사랑을 심어 놓고
떠나간 그사람을 나는요 정말 미워하지 않아요
 
그댄 낙엽지면 무슨 생각 하나요
나는요 둘이걷던 솔밭길 홀로 걸어요
 
솔밭길 홀로 걸어요
솔밭길 홀로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