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슈미트의 글은 이미 어느 정도는 알려진 것이라 이번에 한글로 출간되었다는 사실이 크게 화제가 되진 않는다. 진보블로거인 나는새님의 블로그에 '"개구쟁이 스머프"에 나타난 사회-정치학적인 논제'라는 J. Marc Schmidt의 글이 올라와 있어 링크한 적도 있는데, 사실 이 글은 2000년대 초에 이미 한차례 떠돌았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글이 정식으로 출간되니 느낌이 또 다르다.
아래에 이 글 외에 만화나 애니매이션을 통해 불순한(?) 의도를 표출하고 있는 작품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오마이뉴스의 기사도 함께 담아온다. 4년 전에 네이버블로그에 썼던 '개구쟁이 스머프'는 공산주의 찬양물?에 포함되었던 기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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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장이 스머프'는 마르크시즘 우화"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2008-07-24 15:29)
'마크 슈미트의 이상한 대중문화 읽기' 출간
몇 년 전 인기 TV 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가 사실은 공산주의 사회를 그린 것이라는 이야기가 음모론처럼 떠돌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는 호주 출신의 마크 슈미트가 1998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스머프에 나타난 정치, 사회적 테마'라는 글에서 시작된 것이다.
사실 이 이야기가 심각하게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슈미트는 "1998년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이제 뭘 하며 살아야 할지 모르는 상태였을 때 이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면서 "만화 마니아인 내가 평소 생각해왔던 주제였기에 단순히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슈미트의 홈페이지를 방문한 사람들이 이 글에 대해 논쟁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글은 화제가 됐고 이후 우리나라에까지 이 글이 널리 퍼지게 됐다. 바로 그 문제의 글이 '마크 슈미트의 이상한 대중문화 읽기'(인간희극 펴냄)라는 이름으로 공식 번역됐다.
만화 마니아이자 몇 권의 코믹 북을 출간한 만화가이기도 한 슈미트는 이 책에서 "'나니아 연대기'가 기독교에 관한 우화이듯, '개구쟁이 스머프'도 하나의 정치우화라고 생각한다"며 "개구쟁이 스머프'는 다름 아닌 마르크시즘에 대한 우화"라고 주장한다.
스머프 마을은 자급자족하며 토지는 개인의 소유가 아닌 전체 스머프들의 공동소유라는 점에서 그는 '그 자체가 사회주의자들이 꿈꾼 공동생활체, 혹은 코뮌(commune)의 완벽한 전형'이라고 분석한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스머프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공산주의 또는 사회주의와 관련돼 있다. 마을의 어른인 파파 스머프는 덥수룩한 수염부터 칼 마르크스를 연상시키며 그것을 상징하기라도 하는 듯 관습적으로 사회주의를 상징하는 붉은 색 옷을 입고 있다.
동그란 안경을 쓴 똘똘이 스머프의 모습 또한 우연이라고 하기엔 트로츠키의 모습과 너무도 닮았고 그가 가진 생각 때문에 마을 공동체에서 조롱받고 소외되는 모습 또한 급진적인 사상으로 인해 구소련에서 추방됐던 트로츠키를 떠올리게 한다. 모두가 서로를 '스머프'라고 부르는 모습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서로를 '동무'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것과 닮아있다.
또 경제적인 측면에서 스머프마을은 폐쇄시장의 성격을 지닌다. 돈은 존재하지 않고 모든 물건은 공동 소유다. 스머프 마을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큰 자본은 댐인데 역시 다른 물건과 마찬가지로 공동체 전체가 이 댐을 소유하고 운영하고 수리한다.
반면 스머프 마을을 호시탐탐 노리는 악당 '가가멜'은 자본주의를 상징한다. 탐욕스럽고 무자비한 가가멜의 유일한 관심사는 자신의 개인적인 욕구 충족이다. 가가멜의 충실한 고양이 아즈라엘은 가가멜의 성(城)이 상징하는 냉혹한 자유 시장체제하의 노동자이며 가가멜과 아즈라엘의 관계는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의 관계를 빼다 닮았다는 것이 슈미트의 분석이다.
또 스머프마을의 유일한 여성 캐릭터인 스머페트를 두고 경쟁하는 덩치 스머프와 편리 스머프는 사실은 서로의 관심을 끄는데 더 큰 목적이 있었던 것이고 모자에 꽃을 꽂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심취하는 허영이 스머프는 전형적인 게이의 모습이라며 동성애적 코드를 읽어내기도 한다.
슈미트는 "'개구쟁이 스머프'가 순진한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전복적인 사상을 은연 중에 주입시킨 선전물이라고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구쟁이 스머프'는 그것이 표현하려 했던 것이 자본주의냐, 공산주의냐를 떠나 은유와 동화라는 도구를 통해 어떤 정치적 테마를 소개했다는 점에서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폴 버호벤의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와 '해리포터' 시리즈,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과 인기 TV애니메이션 시리즈 '사우스파크' 등 대중문화 속 주인공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한 9편의 에세이가 실려있다.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분석도 있다. 그는 '한국영화와 햇볕정책'이란 제목의 글에서 영화 '친구'와 '태극기 휘날리며'를 분석하며 애증이 교차하는 북한에 대한 한국인의 시각과 애증이 교차하는 조폭에 대한 시각이 아주 유사하다고 주장한다.
세계 각국에서 영어 강사 일을 하고 있는 그는 현재는 경기 일산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8월말까지 한국에 머물 계획이다.
김지양 옮김. 208쪽. 8천500원.

아래에 이 글 외에 만화나 애니매이션을 통해 불순한(?) 의도를 표출하고 있는 작품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오마이뉴스의 기사도 함께 담아온다. 4년 전에 네이버블로그에 썼던 '개구쟁이 스머프'는 공산주의 찬양물?에 포함되었던 기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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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장이 스머프'는 마르크시즘 우화"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2008-07-24 15:29)
'마크 슈미트의 이상한 대중문화 읽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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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이야기가 심각하게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슈미트는 "1998년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이제 뭘 하며 살아야 할지 모르는 상태였을 때 이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면서 "만화 마니아인 내가 평소 생각해왔던 주제였기에 단순히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슈미트의 홈페이지를 방문한 사람들이 이 글에 대해 논쟁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글은 화제가 됐고 이후 우리나라에까지 이 글이 널리 퍼지게 됐다. 바로 그 문제의 글이 '마크 슈미트의 이상한 대중문화 읽기'(인간희극 펴냄)라는 이름으로 공식 번역됐다.
만화 마니아이자 몇 권의 코믹 북을 출간한 만화가이기도 한 슈미트는 이 책에서 "'나니아 연대기'가 기독교에 관한 우화이듯, '개구쟁이 스머프'도 하나의 정치우화라고 생각한다"며 "개구쟁이 스머프'는 다름 아닌 마르크시즘에 대한 우화"라고 주장한다.
스머프 마을은 자급자족하며 토지는 개인의 소유가 아닌 전체 스머프들의 공동소유라는 점에서 그는 '그 자체가 사회주의자들이 꿈꾼 공동생활체, 혹은 코뮌(commune)의 완벽한 전형'이라고 분석한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스머프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공산주의 또는 사회주의와 관련돼 있다. 마을의 어른인 파파 스머프는 덥수룩한 수염부터 칼 마르크스를 연상시키며 그것을 상징하기라도 하는 듯 관습적으로 사회주의를 상징하는 붉은 색 옷을 입고 있다.
동그란 안경을 쓴 똘똘이 스머프의 모습 또한 우연이라고 하기엔 트로츠키의 모습과 너무도 닮았고 그가 가진 생각 때문에 마을 공동체에서 조롱받고 소외되는 모습 또한 급진적인 사상으로 인해 구소련에서 추방됐던 트로츠키를 떠올리게 한다. 모두가 서로를 '스머프'라고 부르는 모습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서로를 '동무'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것과 닮아있다.
또 경제적인 측면에서 스머프마을은 폐쇄시장의 성격을 지닌다. 돈은 존재하지 않고 모든 물건은 공동 소유다. 스머프 마을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큰 자본은 댐인데 역시 다른 물건과 마찬가지로 공동체 전체가 이 댐을 소유하고 운영하고 수리한다.
반면 스머프 마을을 호시탐탐 노리는 악당 '가가멜'은 자본주의를 상징한다. 탐욕스럽고 무자비한 가가멜의 유일한 관심사는 자신의 개인적인 욕구 충족이다. 가가멜의 충실한 고양이 아즈라엘은 가가멜의 성(城)이 상징하는 냉혹한 자유 시장체제하의 노동자이며 가가멜과 아즈라엘의 관계는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의 관계를 빼다 닮았다는 것이 슈미트의 분석이다.
또 스머프마을의 유일한 여성 캐릭터인 스머페트를 두고 경쟁하는 덩치 스머프와 편리 스머프는 사실은 서로의 관심을 끄는데 더 큰 목적이 있었던 것이고 모자에 꽃을 꽂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심취하는 허영이 스머프는 전형적인 게이의 모습이라며 동성애적 코드를 읽어내기도 한다.
슈미트는 "'개구쟁이 스머프'가 순진한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전복적인 사상을 은연 중에 주입시킨 선전물이라고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구쟁이 스머프'는 그것이 표현하려 했던 것이 자본주의냐, 공산주의냐를 떠나 은유와 동화라는 도구를 통해 어떤 정치적 테마를 소개했다는 점에서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폴 버호벤의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와 '해리포터' 시리즈,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과 인기 TV애니메이션 시리즈 '사우스파크' 등 대중문화 속 주인공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한 9편의 에세이가 실려있다.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분석도 있다. 그는 '한국영화와 햇볕정책'이란 제목의 글에서 영화 '친구'와 '태극기 휘날리며'를 분석하며 애증이 교차하는 북한에 대한 한국인의 시각과 애증이 교차하는 조폭에 대한 시각이 아주 유사하다고 주장한다.
세계 각국에서 영어 강사 일을 하고 있는 그는 현재는 경기 일산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8월말까지 한국에 머물 계획이다.
김지양 옮김. 208쪽. 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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