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미국 클린턴 행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냈던 로버트 라이시가 오바마의 경제정책에 지지를 보냈다. 그는  매케인과 오바마가 근본적으로 다른 경제철학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매케이노믹스는 위에서 아래로(하향식)의 경제노선이라면, 오바마는 아래에서 위로의(상향식) 경제노선이라고 파악한다. 부자와 기업을 위한 정책이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는 '매케이노믹스'는 세계화된 경제에서는 타당성을 잃어가고 있으며, 오바마노믹스가 더 이치에 맞다는 것이다.
 
이러한 라이시의 견해는 올해 5월에 번역되어 나온 <슈퍼자본주의>에서, 신자유주의로 불리면서 세계화된 자본주의를 의미하는 '슈퍼자본주의' 하에서는 투자자와 소비자에게 권력이 쏠리면서 '시민'은 실종되어 민주주의적 자본주의가 근본적으로 위협받는다고 하면서, "시민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업들이 룰을 정하지 못하게 막아야" 하는 것이고, "정치에 개입하는 기업, 민주주의에 침투하는 슈퍼자본주의를 저지하고, 소비자·투자자뿐 아니라 시민으로서 우리의 가치관을 반영하는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부분인 듯하다.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민주주의적 자본주의를 위한 해답으로 인식되었고, 공공성이 확장될 수 있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언급되는 것들을 포함해야 한다고 파악하는 이들이 꽤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라이시는 기업은 도덕성과 무관하며, 기업의 목적은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좋은 거래를 제공하는 것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전략적 선택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건 자신의 이익 증대를 위해서다.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좋은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기업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강요하는 것은 좋은 방안이 아니며, 정부가 나서서 기업들이 지켜야할 사회적 법규나 질서 등을 만들고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그의 주장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그는 법인세에 대해서도 독특한 주장을 펼친다.
 
<슈퍼자본주의>에 대한 서평들을 살펴보면 보수언론의 경우는 민주적인 자본주의를 위한 진정한 해결책은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더 이상 요구하지 않는 데 있다거나 법인세는 폐지되어야 한다는 주장만을 싣고 있다. 사실은 그 궁극적 함의가 더 중요한데 말이다.
 
아무튼 아래 담아놓은 서평들만 보면 <슈퍼자본주의>는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인 듯하다. 라이시 또한 독특한 사람으로 보이고... 읽어볼 여유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옮겨놓았던 한겨레와 서울신문의 서평들에 다른 신문의 서평을 추가하면서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다. 글린의 <고삐 풀린 자본주의>도 흥미로울 듯 싶다. 

  
--------------------------------------
'좋은 기업은 착한 기업?' 논쟁 다시 불붙어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09/09 13:14)
 
좋은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가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인가. 기업의 역할에 대한 해묵은 논쟁이 클린턴 행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라이히의 새 저서를 통해 다시 불붙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이라는 단어가 기업들이 가져야만 하는 사명감처럼 따라 붙었다. 최근에는 이머징마켓 국가의 기업들 조차 CSR을 무시하고서 기업활동을 하면 비난을 받는다. 밀턴 프리드먼의 후예를 자처하는 자유 시장론자들은 이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오직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라면서 CSR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라이히 UC버클리대교수의 비판은 전혀 새로운 방향에서 시작됐다. 그는 지난 3일 출간한 '슈퍼자본주의(Supercapitalism)'에서 자유로운 시장이 자유로운 사회를 보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요지는 자본주의를 수용하고도 민주주의를 보장하지 않는 나라가 여전히 많으며 오히려 자본주의가 민주주의를 잠식한 측면도 있다는 것. 보통 자본주의가 발전하면 민주주의가 보장될 것이란게 보편적 믿음이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라이히 교수는 러시아나 멕시코 등을 예로 제시했다.
 
그는 기업들이 노동과 환경 등 기본 권리 보장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CSR'도 사실은 민주주의를 갉아먹게 하는 위험한 인식의 전환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은 사실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존재 자체가 될 수 없는데 기업에 이런 의무를 부여하고 준수하도록 강제하면서 사실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을 희석시켜버렸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정부가 기업들이 지켜야할 사회적 법규나 질서 등을 만들고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지만 기업들이 직접 이를 행하게 함으로써 결과는 더 나빠졌다는 주장이다.
 
라이히 교수는 "월마트나 구글이 나쁘냐 좋으냐를 논쟁하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게 만든다"면서 "그 시간에 정부에 공정거래법을 만들라고 요구함으로써 기업들이 사회적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못하게 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업들이 CSR을 교묘하게 이용하면서 역으로 우롱하는 사례도 많다고 지적했다. 월마트가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며 사용하는 재활용 쇼핑백은 사실 비용절감을 위한 선택이며 스타벅스가 파트타임 직원들에게까지 의료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역시 이직을 막아 노동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적 선택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더보기

 

Posted by 새벽길